자신을 보러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손짓을 하는 침팬지가 있습니다. 침팬지는 손짓으로 무언가를 표현했는데 그 의미가 정말 놀랍고 또 가슴 아프게 합니다.
영국 웰시 마운틴 동물원에 관람객들이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동물원 우리 안에서 생활하던 한 침팬지가 갑자기 관람객들에게 손짓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침팬지는 손가락으로 창가 모서리를 가리켰다가 두 손을 모은 뒤 다시 한번 더 가리켰습니다. 이례적인 행동에 관람객들은 웃어보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팬지는 계속해서 몸짓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급기야 검지 손가락으로 손바닥에 원을 그린 다음 창 반대편으로 이동하고 계속해서 창 가장자리를 가리켰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일까.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침팬지의 행동은 일종의 수화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침팬지가 어디에서 수화를 배웠는지 알 수는 없지만 침팬지는 수화를 통해 자신 좀 여기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던 것.
전혀 생각지도 못한 침팬지의 행동에 놀랍기도 하지만 동물원 우리 안에 평생 갇혀 지내야만 하는 침팬지의 삶이 씁쓸하고 가슴 아프게 하는데요.
자기를 보러온 관람객들에게 자기 좀 제발 여기서 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손으로 말한 침팬지는 과연 어떤 심경으로 이러한 도움을 요청한 것일까.
물론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화를 통해 어떻게 해서든 자유의 몸이 되고 싶었던 침팬지의 모습은 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사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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