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채식 반대한다"며 다람쥐 통째로 뜯어 먹은 20대 남성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BBC


영국 런던에서 채식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다람쥐를 뜯어먹은 남성이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벌금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런던 한복판에서 채식 반대를 외치며 요리하지 않아 털이 그대로 있는 다람쥐를 뜯어먹은 남성 2명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앞서 라트비아 출신의 데니지 크렙니코브(22)와 게티스 라그즈딘스(29)는 지난 3월 런던 소호 거리에서 뜻밖의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들은 소호 거리의 채식주의 비건 노점상 앞에서 채식은 인간에게 해롭다고 주장하면서 다람쥐를 뜯어먹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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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원은 데니지 크렙니코브와 게티스 라그즈딘스에게 각각 400파운드(한화 약 57만 6,300원)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또 다람쥐를 물어뜯어 먹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 채널에 올린 친구에게도 200파운드(한화 약 28만 8,150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요.


이들은 법원에서 "채식은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정당하다고 부장했지만 법원은 오히려 불쾌감을 줬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법원은 "털이 붙어있는 다람쥐를 생으로 먹는 것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이라며 "이들의 행위가 불특정 다수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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