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이라는 미신 때문에 냉동고에 '통째로' 얼려진 새끼 호랑이 7마리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The Jakarta Post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과 그릇된 미신 찬양 때문에 태어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새끼 호랑이가 냉동된 채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자카르타 포스트(The Jakarta Pos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오스에서 베트남으로 새끼 호랑이 7마리의 사체를 밀반입하려던 일당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하는데요.


베트남 경찰은 하노이 시내 한 건물 주차장에 세워둔 승합차 트렁크에서 냉동된 새끼 호랑이 7마리 사체를 적발했다고 합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태어난지 불과 몇 개월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호랑이 7마리가 냉동고에 통째로 얼려진 채 담겨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 Jakarta Post


현지 경찰은 새끼 호랑이 7마리 사체 이외에 라오스에서 이를 밀수한 혐의로 응우옌 흐우 후에 씨 등 공범자 2명을 긴급 체포하는데 성공했는데요.


후에 씨 등은 무역업을 한다며 유령회사를 설립해 이와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새끼 호랑이를 얼려 밀반입하려고 했떤 것일까요?


경찰은 이들이 불법 사육장에서 호랑이를 들여온 것으로 판단,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 중인데요.


애니멀플래닛The Jakarta Post


베트남에서는 호랑이 뼈가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미신이 있어 이와 같은 밀렵과 밀수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야생동물보호단체는 베트남에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호랑이 또는 관련 제품 밀거래 사건 971건을 적발해 14마리를 구조하고 67마리 사체를 압수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한편 세계야생동물기금은 2011년 30마리였던 베트남의 야생 호랑이가 2016년에는 5마리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어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