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약물 비싸고 수의사 정신적 충격 크다며 길고양이 '총살'해서 죽인 주한미군 논란

애니멀플래닛팀
2022.05.24 09:39:33

애니멀플래닛KBS 1TV '뉴스9'


주한미군 부대 안에서 길고양이를 총살해 죽인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산 공군기지에서만 5개월 동안 10마리 넘는 고양이를 총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논란이 일자 미군 측은 비행기 이착륙 안전 등을 위해 규정대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 법을 따르도록 하고 있어 국내 동물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에서는 주한미군 공군기지에서 5개월 동안 10여마리의 고양이를 총살해 죽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12월 오산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영상 속에는 한 군인이 공기총을 들고 서있었고 고양이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몸을 떨고 있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KBS 1TV '뉴스9'


제보자에 따르면 유해동물처리반이 고양이를 총살했다고 하는 것. 그렇다면 왜 고양이를 이렇게 총살한 것일까.


사실 이전 까지만 하더라도 오산 기지에서는 길고양이를 포획해 안락사를 시켰다고 합니다. 비행기 이착륙 안전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였다는 것.


문제는 작년 7월부터 안락사 대신 총기를 쓰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유는 안락사 약물이 비싸고 수의사들의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KBS 1TV '뉴스9'


실제로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오산 기지에서만 10마리가 넘는 고양이가 총살 당하기도 했다고 KBS 뉴스는 전했는데요.


오산 기지 측은 규정대로 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올해부터는 총살을 중단했다고 KBS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주한미군 '유해동물 처리지침'에는 약물이 없거나 수의사가 없어 안락사가 불가능할 때, 공격성이 강한 경우에만 총살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미주둔군협정도 공무수행 중 또는 미국의 재산과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니면 한국 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동물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ouTube_@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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