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는 바닷물에 섞여 있는 '오줌 맛'으로 친구를 알아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애니멀플래닛팀
2022.05.23 12:12:00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사람들은 눈을 통해서 사람을 구분합니다. 그렇다면 지능이 똑똑한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는 어떤 방법으로 돌고래를 구분해 알아볼까요.


돌고래는 바닷물에 섞여 있는 오줌 맛으로 친구가 주변에 있는지 없는지 알아낸다는 다소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 해양포유류 연구원 제이슨 브룩(Jason Bruck)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돌고래가 오줌 맛으로 친구를 알아본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연구팀은 돌고래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알려진 큰돌고래(Bottelnose Dolphin)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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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구팀은 큰돌고래가 개체마다 고유의 휘파람 소리를 내고 20년이 지나도 이를 기억하는 인지 능력을 가진 점을 고려했죠.


연구팀은 먹이 보상 방식으로 훈련해 오줌 시료를 채취했으며 8마리에게 친한 개체와 익숙하지 않은 개체의 오줌 시료를 각각 제시한 뒤 반응을 살펴봤다고 합니다.


실제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큰돌고래들이 바닷물과 오줌을 구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친한 개체의 오줌 시료가 섞인 수역에서 무려 3배나 더 오래 머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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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친한 개체가 내는 고유의 휘파람 소리를 수중 스피커를 통해 들려주고 이 개체의 오줌과 다른 개체의 오줌 시료를 제시하는 실험에서도 휘파람 소리와 오줌이 일치하는 수역에서 더 오래 머물었다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큰돌고래가 오줌 맛을 통해 다른 개체를 식별하고 또 고유의 휘파람 소리와 연관 지어 인식할 수 있다고 해석했죠.


돌고래 연구에 나선 연구팀은 돌고래 경우 후각신경구가 없어 바닷물에 섞인 오줌의 냄새가 아닌 맛을 통해 식별한다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돌고래가 오줌 맛으로 친구를 구분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를 통해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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