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동물보호소에서 근무 시간 동안 이상하게도 '신생아 아기띠' 두르고 있었던 진짜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22.04.17 14:57:19

애니멀플래닛Animal Refuge League of Greater Portland


근무시간에 신생아 아기띠를 두르고 있는 한 남성이 있습니다. 아기를 돌보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의 품에는 뜻밖의 존재가 안겨 있었습니다.


다름아니라 고양이였는데요. 그가 안고 있는 건 고양이였습니다. 왜 그는 근무 시간에 이렇게 고양이를 매고 있었던 것일까요.


사연이 너무 궁금합니다. 고양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그의 품에 안겨 있는 걸까요.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Love Meow)에 따르면 애니멀 레퓨지 리그 오브 그레이터 프톨랜드 보호소에는 신생아 아기띠를 하고 있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Animal Refuge League of Greater Portland


아이를 육아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니었는데요. 직원이 아기띠에 매고 있는 건 15살 고양이 더기(Dougie)였죠.


고양이 더기는 사실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길고양이 출신으로 보호소 입소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어 아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치료를 받은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보호소 생활에 적응한 고양이 더기는 언제부터인가 울기 시작했는데요. 자신을 안아줄 때까지 말입니다. 또한 지나가는 사람마다 바라보며 안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만약 안아주지 않잖아요? 안아 줄 때까지 아옹거리면서 울어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그 소리는 화성에서도 들릴 걸요? 하하"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Ash Perkins


직원들은 항상 고양이 더기를 안은 채 일을 할 수 없었기에 머리를 모아 아이디어 회의를 해야만 했는데요. 그 결과 신생아 아기띠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신생아 아기띠를 두르고 고양이 더기를 매기 시작한 동물보호소 직원들. 고양이 더기는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얌전히 대롱대롱 매달려 직원들을 따라다녔는데요.


동물보호소 직원들의 품에 안기며 지내던 고양이 더기에게 뜻밖의 인연이 찾아오게 됩니다.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는 가족이 나타난 것.


애시 퍼킨스(Ash Perkins)는 동물보호소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아기띠에 매달려있는 고양이 더기를 보고 사랑에 빠졌고 녀석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합니다.


애니멀플래닛Ash Perkins


그녀는 고양이 더기를 입양하기 위해 손수 아기띠를 준비해갔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운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잠시후 그녀는 "녀석은 저를 보며 얼굴을 비벼댔어요. 전 그때 녀석을 가족으로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5살의 노령 고양이가 울고만 있을 때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외면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디어를 모아 신생아 아기띠로 녀석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덕분이 아닐까요.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분에 노령의 길고양이 출신 더기는 그렇게 행복해질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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