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고양이 뿌용이가 집사 얼굴에 1년째 '소변 테러'하는 진짜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밤이면 밤마다 주인 아주머니 얼굴에 '소변 테러'를 하고 도망가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고양이 뿌용이는 도대체 왜 밤마다 잠든 주인 아주머니의 얼굴에다가 소변을 보고 유유히 사라지는 것일까요?


지난 23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고양이 뿌용이가 밤만 되면 얼굴에 소변을 보는 것 때문에 고민이라는 주인 아주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는데요.


이날 제작진이 찾아간 고양이 뿌용이네 집에는 수많은 반려동물들이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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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아저씨는 "배달을 다니다보니까 길에 버려진 불쌍한 강아지들을 데려오다보니 이렇게 많이 기르게 됐어요"라고 말했는데요.


문제는 고양이 뿌용이었습니다.


평소 낮에는 예쁜 짓만 골라하는 애교쟁이 고양이로 통하지만 밤만 되면 고약한 '소변 테러범'으로 변하고는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모두가 잠든 늦은 밤 고양이 뿌용이는 잠든 주인 아주머니 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냄새를 맡더니 아주머니 얼굴 쪽으로 엉덩이를 들이밀고는 '소변 테러'를 하는 것 아니겠어요.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주인 아주머니는 "꼭 얼굴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소변을 보고는 해요"라며 "아무리 혼내도 안돼요"라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기저귀를 채워보기도 하고 방에 들어가서 자보기도 했어요"라며 "방에 들어가 자면 뿌용이랑 다른 고양이들이 문 앞에서 올어요"라고 덧붙였는데요.


알 수 없는 고양이 뿌용이의 '소변 테러' 행동 때문에 주인 아주머니는 벌써 1년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사랑이 모자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주인 부부는 3년 전 길에서 죽어가던 고양이 뿌용이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집에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돌봤는데요. 주인 아저씨는 뿌용이를 공주처럼 키웠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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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뿌용이의 '소변 테러' 현장을 지켜본 전문가는 "이건 스프레이를 하는 겁니다. 서 있는 상태에서 꼬리를 세우고 짧게 소변 보는게 스프레이"라며 "고양이나 사람에게 독특한 언어로 소통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집안 환경에 불만이 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는 또 "고양이는 영역 동물인데요.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이 먹고자 하는 물이나 사료 같은 게 부족한 것 같습니다"고 진단했는데요.


여기서 궁금증 하나. 그렇다면 고양이 뿌용이는 왜 하필 주인 아주머니 얼굴에 스프레이 행동을 보이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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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가구나 집안 구석 등에 하니 주인의 반응이 없었을 것이고 우연히 주인 얼굴에 스프레이를 하니 주인 반응이 커서 얼굴에 하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자존감을 살려줄 수 있는 영역,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며 "수직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죠.


주인 부부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집 안에 캣타워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스크래처 등도 놓았는데요.


고양이 뿌용이는 새롭게 생긴 공간을 마음에 들어 했고, 그날 밤부터 더이상 스프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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