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32마리 버리고 도망친 세입자 때문에 '수리비용 1300만원' 들게 생긴 오피스텔 주인

애니멀플래닛팀
2022.01.14 10:18:42

애니멀플래닛instagram_@nabiya.2007


오피스텔에서 수십마리의 고양이들이 한데 뒤엉켜 지내고 있는 현장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는데요.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32마리가 있다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페르시안 고양이들 32마리가 좁은 오피스텔 옷장과 서랍 등에 들어가 지내고 있었고 벽은 갈기 갈기 찢겨 있는 것은 물론 집안 곳곳에 고양이들 배설물이 굴러다니고 있었죠.


애니멀플래닛instagram_@nabiya.2007


이 오피스텔에서 5년 동안 살던 임차인은 2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고양이 개체수가 지금처럼 늘어나게 됐다고 합니다.


오피스텔 주인은 월세가 몇 개월째 밀리자 임차인을 찾아갔다 이같은 광경을 목격했다는 것. 이후 오피스텔 주인은 명도 소송으로 임차인을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임차인이 포기한 고양이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오피스텔 주인은 밥과 물을 챙겨주다가 고양이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나비야사랑해 측은 이 같은 사실을 SNS에 공개하고 구조된 고양이 32마리에 대해 검사와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nabiya.2007


구조된 고양이 32마리 중에서 3마리는 만삭, 1마리는 외상이 있던 상태였고 나머지 28마리는 중성화와 심장키트 검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오피스텔에 방치됐던 고양이 32마리를 구조한 나비야사랑해 측은 "아이들이 모두 안정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입양 공지를 게시할 예정입니다"라며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죠.


한편 오피스텔은 모든 벽지가 너덜너덜해졌고 구석 구석에 고양이들의 배설물로 인해 악취가 풍기는 등 심각한 상황. 결국 오피스텔 주인은 1300만원을 들여 전체를 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