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 지지고 가죽 벗긴 사체 보란 듯이"…부산 주택가서 길고양이 20마리 연쇄 살해

애니멀플래닛팀
2021.12.03 06:36:40

애니멀플래닛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부산에서 지난 3개월간 길고양이 20마리가 잔인하게 학대 당한 채로 죽은 연쇄 살해 의심 사건이 발생하면서 동물보호단체가 적극적인 수사 착수를 요구에 나섰습니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8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20마리가 학대 당해 죽은 채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살해 당한 길고양이들 가운데에는 등 부위가 넓적하고 반듯하게 포를 떠서 껍질이 벗겨진 채 죽은 끔찍한 모습에서부터 머리가 골절돼 죽은 길고양이들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인 11월에는 길고양이 2마리가 살해 당해 부검을 맡기는 등 3개월간 죽은 길고양이만 20마리에 달하는 상황.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측은 네이버밴드를 통해 "저희 단체는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 접수를 한 상태 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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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측 "20마리가 그지경이 될때까지 왜 지금까지 있었냐고 제보자에게 물어보니 보복이 두려워 겁이 났다고 하더군요"라고 전했죠.


그러면서 "고양이에게 저렇게 잔인한 짓을 하는 인간이라면 사람에게도 어떤짓을 할지 몰라 연락을 차마 못하고 있었지만 더이상은 아이들이 계속 죽어나가는걸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용기를 내었다며 도와달라며 울면서 전화가 왔었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측 "이번 연쇄 길고양이 살해사건 또한 그사람을 주변에서 의심하고 있지만 증거가 없으니 심정만 가지고는 범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부산사상경찰서는 지난달인 11월 22일 오후 2시쯤 사상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현행 동물보호법 에 따르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의 학대를 한 자의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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