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다리 건넌 '절친' 댕댕이가 보고싶어 1년째 매일 친구집 찾아가는 냥이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Shea Belew Brennaman


무지개 다리를 건넌 ‘절친’ 강아지가 보고 싶어 1년째 매일같이 친구집을 찾아가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같이 찾아와 20분은 기본이고 많게는 몇 시간 이상 문 앞에 서서 하염없이 강아지를 기다렸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고양이는 1년째 친구집을 찾아와 애타게 강아지를 찾고 있는 것일까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는 지난 2월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자 친구집 문에서 1년째 친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의 뭉클한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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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베이비 그레이(Baby Grey)는 오늘도 절친 강아지 집앞 문에서 언젠가는 친구가 달려올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강아지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적게는 20분, 길게는 몇 시간을 문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기다린지 어느덧 1년째. 고양이가 그토록 기다리는 강아지 친구의 이름은 그레이시(Gracie)였습니다.


강아지 그레이시 주인인 시어 벨루 브레나만(Shea Belew Brennaman)은 약 2년 전, 자신의 집앞 마당에 몰래 들어온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 고양이가 바로 베이비 그레이인데요. 고양이가 울타리를 넘어 처음 마당에 들어왔을 때 경비견인 그레이시는 침입자인 고양이를 내쫓기보다 오히려 환영해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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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말이죠. 그날을 계기로 이 둘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절친이 됐다고 하는데요.


주인 브레나만은 "강아지 그레이시는 자연을 사랑했고, 다른 모든 동물을 사랑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람쥐, 토끼, 매까지 마당을 방문한 모든 동물들과 친구가 됐죠"라고 덧붙였는데요.


절친이 된 그날 이후 고양이 베이비 그레이는 강아지 그레이시의 집을 찾는 날이 부쩍 잦아졌죠. 매일 그레이시와 함께 놀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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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그레이시의 12번째 생일인 지난 2017년 10월 말, 강아지 그레이시는 수의사로부터 림프종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브레나만은 "그레이시는 남은 대부분의 시간을 현관에서 누워 보냈어요"라며 "자기의 영토와 마당의 모든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죠"라고 회상했습니다.


물론 그 자리에는 절친 고양이 베이비 그레이도 함께 했는데요. 강아지 그레이시가 눈 감는 순간까지도 절친 고양이 베이비 그레이는 함께 했습니다.


림프종 진단을 받은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강아지 그레이시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고 절친인 고양이 베이비 그레이도 슬픔에 빠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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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나만은 "고양이가 그레이스의 죽음에 대해 믿지 않는 것 같아요"라며 "그레이스가 죽은 뒤 일주일에 몇 번이고 매일 우리집 베란다에 와서 그레이스를 찾는답니다"고 말했습니다.


절친한 강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1년째 매일 같이 찾아가 단짝을 애타게 기다리는 고양이 베이비 그레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우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베이비 그레이, 분명 그레이시도 하늘나라에서 너를 바라보고 있을거야. 그러니 너무 많이 힘들어하지 마렴.


그레이시를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해야해. 그래야 그레이시도 좋아할거야. 너희들의 우정 변함없길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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