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나이가 들고 몸이 쇠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치매에 걸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치매 걸리면 반려인의 마음은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심경인데요.
여기 올해 15살려 치매에 걸린 어느 한 반려견과 그런 녀석을 돌보고 있는 반려인이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이 반려견의 이름은 팡메이(胖妹). 어렸을 적부터 아픈 곳 한군데도 없이 건강했던 팡메이는 어느 순간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죠.
반려견 팡메이는 치매에 걸린 이후 집에서 혼자 길을 잃어 멍하니 서있거나 벌벌 떠는 등의 증상을 자주 보이고는 했는데요.
하루는 반려인이 밖에서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왔을 때 일입니다. 분명 외출하러 나갈 때만 하더라도 반려견 팡메이가 자는 모습을 보고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보니 집안 그 어디에서도 반려견 팡메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죠. 더군다나 대문 앞에 설치해 놓은 중문도 열려 있는 상황.
순간 반려견 팡메이가 집밖으로 나간 건 아닌지 걱정됐던 반려인은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를 돌아다녔지만 그 어디에서도 녀석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집안을 다시 뒤지기 시작한 반려인. 잠시후 반려견 팡메이는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됩니다.
화장실 세면대 밑에 고개 숙이며 벌벌 떨고 있는 반려견 팡메이를 찾은 것. 중문은 고장나 혼자 열렸던 것이었습니다.
집안을 헤매던 반려견 팡메이는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무서워서 나오지 못하고 세면대 아래 자신의 몸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었는데요.
반려견 팡메이가 치매를 앓은 뒤 모든 일상이 달라졌다며 특기 기억을 하나둘씩 잃어가는 반려견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다는 반려인의 고백.
그렇지만 녀석을 포기할 수 없기에 반려인은 오늘도 반려견 팡메이를 돌보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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