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물학대’ 실험 의혹 이병천 교수의 충격적인 과거 행적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이병천 교수를 둘러싼 규정위반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고교생 아들을 논문 공저자로 올리고 아들의 대학원 입학문제까지 내려고 시도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조카의 입학 문제를 직접 냈다는 것입니다.

이병천 교수를 중심으로 규정위반 정황이 양파처럼 까도 까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병천 교수는 학교 규정을 어기고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수의대 대학원에 지원한 조카의 입학 문제를 직접 출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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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이병천 교수의 3촌 관계인 조카 A씨는 5년 전인 지난 2014년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입학해 삼촌인 이병천 교수와 지도교수-학생 관계가 됐는데요.

당시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본인이나 배우자의 4촌 이내 친인척이 본교에 지원할 경우 전형 관련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병천 교수는 조카의 대학원 입학과정에 참여해 직접 필답고사 문제를 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 입학 필기고사는 총 4문제로 이뤄져 있는데 이병천 교수는 “같은 전공 교수와 함께 공동으로 문제 3개를 냈다”고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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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이병천 교수는 “당시 대학으로부터 대학원 입학 전형에 친인척 신고 등 회피 사항에 대해 공지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신고 의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입학 전후에도 이러한 사실을 신고하라는 요청을 받은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울대 측은 “교수라면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울대 측은 “당시 수의대를 포함한 전 대학(원)에 교직원의 4촌 이내의 친인척이 지원한 경우 해당 대학(원)과 입학본부에 지원 사실을 신고하고, 입학 전형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병천 교수의 또 다른 조카인 B씨도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입학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조카 B씨는 수의대 대학원에 입학해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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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조카 B씨가 입학한 것과 관련 이병천 교수는 “(다른) 조카가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입학한 것은 맞다”라며 “대학원 입학 사실을 뒤늦게 알았으며, 대학원에 대해 상의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이병천 교수는 자신 아들의 대학원 입학문제까지 내려고 시도했으나 서울대 수의대 내부 문제 제기로 좌절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동물학대 및 불법 실험 의혹에 이어 아들의 대학·대학원 편·입학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이병천 교수에 대해 사안 감사를 할 예정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관악경찰서도 지난 21일 서울대 수의대와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이병천 교수의 동물보호법 위반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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