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만 봐도 안다?" 사이코패스 구별하는 결정적 단서 포착 (연구)

하명진 기자 2026.03.20 14:08:47

애니멀플래닛사이코패스로 밝혀진 연쇄살인범들. (왼쪽부터) 테드번디, 프레드 웨스트, 리차드 라미레즈 


### 공포 영화 속 살인마의 '서늘한 눈빛', 알고 보니 과학적 이유 있었다


상대방이 사이코패스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눈동자'를 유심히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 영국 카디프 대학교와 스완지 대학교 심리학 공동 연구팀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독특한 생리적 반응을 입증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끔찍한 장면에도 움직이지 않는 '부동의 동공'


연구팀은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범죄자들과 일반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공포스럽거나 혐오감을 주는 사진을 보여주며 동공의 변화를 정밀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사람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면 아드레날린 수치가 상승하며 동공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 성향의 범죄자들은 동공에 아무런 변화가 없거나 확장 반응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습니다.


### 두려움에만 무감각한 '선택적 냉혈한'


연구를 주도한 댄 벌리 박사는 "동공은 인간의 감정 상태를 숨길 수 없는 생리적 지표"라며, "사이코패스들은 위협이나 공포 자극에 대한 생리적 반응 체계가 일반인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맛있는 음식이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볼 때는 일반인처럼 동공이 확장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감정에 무딘 것이 아니라 '공포'와 '위협'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무감각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 매력적인 외모 뒤에 숨겨진 조종의 심리학


연구팀은 사이코패스가 반드시 폭력적이지는 않으며, 오히려 외견상 매우 침착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은 타인을 조종하는 데 능숙하며 그 과정에서 쾌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겉모습만으로 이들을 구분해 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교정 시설이나 임상 현장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척도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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