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주는대로 먹었다가 ‘300kg’으로 불어나 문틈에 끼인 애완돼지 ‘구출 대작전’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3년 전 조그만했던 애완돼지가 어느덧 300kg으로 몸집이 불어나 문틈에 끼이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성인 남성 2~3명이 달려들어도 몸집이 워낙 큰 탓에 애완돼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안동시가 맞춤형 들 것을 제작해 몸무게 300kg에 육박하는 애완돼지 구출 대작전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21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경북 안동의 한 아파트에는 애완돼지가 살고 있는데 ‘냄새가 난다’는 등의 크고 작은 민원이 잦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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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MBC

그도 그럴 것이 3년 전 아파트 주민 A씨가 애완용으로 구입한 애완돼지의 몸집이 최근 300kg 가까이 불어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주인 A씨는 지난달 25일 한 동물원에 애완돼지를 기증하기로 하고, 돼지 이송을 위해 사다리차 업체를 불렀지만 커질대로 커진 애완돼지가 꿈적도 하지 않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파트가 11평 규모로 공간이 작은데다가 베란다마저 비좁아 동원된 남성들이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고 남성 2~3명이 달라붙었지만 돼지가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애완돼지를 기증하기로 한 동물원 측에서 상처가 나면 안된다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몸부림치는 애완돼지를 조심조심 옮기는 작업은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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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제공

결국 안동시가 나서기로 했는데요. 안동시는 고민 끝에 맞춤형 들 것을 제작하고 성인 남성 5~6명의 도움을 받아 오는 23일쯤 애완돼지 구출작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하네요.

애완돼지 구출작전은 수의사가 마취제를 투약한 후 특별 제작된 맞춤형 들 것에 실어 아파트 밖으로 옮겨 동물원으로 보낸다는 계획인데요.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기대됩니다.

안동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왔을 때 황당했는데 직접 돼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옮기는 과정에서 돼지가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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