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가 할아버지 장례 치른 뒤부터 벌벌 떨더니 천장 보며 짖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1.04.12 12:09:45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 부부가 'TV 동물농장' 제작진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달 전부터 반려견 초코가 천장을 보며 짖는다는 것.


그것도 남편이 할아버지 장례식에 다녀온 뒤 반려견 초코가 벌벌 떨면서 천장을 보며 짖기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팥까지 부렸다는 이들 부부. 도대체 반려견 초코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난 1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천장을 보며 짖는 시바견 초코의 사연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제보자는 강아지가 귀신을 본다고 하지 않냐면서 반려견 초코가 천장을 바라보면서 짖는 행동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죠.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그렇다면 반려견 초코는 언제부터 짖기 시작한 것일까. 제보자에 따르면 반려견 초코가 이 집에서 지내기 시작한 것은 약 한달 전.


이상행동이 심해진 것은 일주일 정도라고 하는데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제보자는 남편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제보자는 "상주를 보면서 장례식에 3일 정도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집을 왔는데 벌벌 떨면서 천장을 보면서 짖는 거예요"라며 "혹시 몰라 팥까지 뿌려놨어요"라고 말했는데요.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반려견 초코가 짖는 이유를 찾기 위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혹시 층간 소음은 아닌가 싶었지만 윗집은 공세대였습니다.


천장 조명 전체를 폐쇄했는데도 계속 짖고 산책하고 돌아온 직후 혹은 밥을 먹다가도 이상 증세를 보이는 녀석.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동물행동심리 전문가 이찬종 소장이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팔을 걷었는데요. 반려견 초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 그는 "강아지들은 움직이는 거에 대해서 계속 주시합니다"라며 "눈에 안 보이는 건 청력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찬종 소장은 "시바견은 사냥 본능이 뛰어난 견종"이라며 "간헐적으로 나는 작은 소리는 사냥 본능을 더 강해지게 만듭니다"라고 설명했죠.


그러면서 "더 심해진 이유는 이사 때문입니다. 환경이 바뀌니까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반려견 초코는 사냥 본능과 민감한 청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반려견 초코는 이사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러다보니 작은 소리에도 더더욱 극도로 민감한 청력을 갖게 된 것이었는데요.


이찬종 소장은 반려견 초코에게 지속적으로 미세한 소음을 들려줘 둔감화 시킬 것을 조언했고 그렇게 귀신 보는 줄 알았던 제보자는 한시름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KaKao TV_@TV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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