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리자 길냥이가 평소 밥 챙겨주던 캣맘집 찾아와 창문 '긁고 또 긁은' 진짜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21.03.04 18:10:04

애니멀플래닛Renee Becerra


추운 어느 겨울 폭설이 내리던 날 평소 자기 밥을 챙겨주던 캣맘집 앞을 찾아온 길고양이가 있습니다.


길고양이는 애처로운 눈망울로 창문을 굵고 또 긁었는데요. 도대체 녀석은 왜 창문을 긁었던 것일까요.


미국 뉴욕에 사는 르네 베세라(Renee Becerra)는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캣맘인데요. 하루는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정체 불명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혹시나 싶어 소리가 나는 창문쪽으로 다가간 그녀는 눈앞에 뜻밖의 광경을 보고 놀라고 말았죠.


애니멀플래닛Renee Becerra


창문 앞에는 평소 자신이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 청크(Chunk)가 추위에 벌벌 떨면서 새끼 고양이 2마리와 함께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길고양이 청크는 열심히 창문을 긁고 또 긁었는데요. 알고보니 폭설로 기온이 뚝 떨어지자 새끼들을 데리고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조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새끼들이 얼어 죽을까봐 걱정됐던 길고양이 청크는 다짜고짜 캣맘인 그녀의 집을 찾아온 것이죠.


사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녀석의 새끼들이 3마리인 걸 봤었는데 한마리는 추위로 목숨을 잃었는지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ee Becerra


추위에 벌벌 떠는 새끼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그녀는 문을 열어줬고 따뜻한 곳으로 데려갔죠. 그리고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그녀 사정상 고양이들을 키울 여건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보호단체에서도 포화 상태이다보니 새 가족이 나타날 때까지 르네 베세라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폭설 내리자 새끼들을 살리기 위해 캣맘집을 찾아가 도와달라 요청한 길고양이. 이것이 바로 새끼들을 향한 어미의 마음이 아닐까요. 우리는 이를 가리켜 '모성애'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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