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 떠다니는 수영장에 15년간 갇혀 살다가 결국 실명하고 미쳐버린 돌고래

애니멀플래닛팀
2020.12.04 12:22:50

애니멀플래닛Ric O'Barry


똥오줌 등 배설물이 둥둥 떠다니는 좁은 수영장 안에 갇혀서 무려 15년이란 세월을 살아야만 했던 돌고래가 있습니다.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로 두 눈이 실명한 것은 물론 미쳐버린 돌고래. 정말 충격적인데요. 돌고래는 무엇을 위해 좁은 수영장 안에 갇혀 지내야만 했던 것일까.


호주 야후뉴스 등에 따르면 돌고래 프로젝트(Dolphin Project) 소속 팀원들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한 호텔에서 돌고래를 구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구조된 돌고래들이 지내고 있던 호텔 수족관에는 관람객들이 무심코 내다버린 쓰레기들은 기본이고  돌고래 배설물이 뒤섞여 있을 정도로 오염도가 매우 심각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Dolphin Project


또 낡은 시설물은 수리되기는커녕 방치돼 있어 돌고래들의 온몸 곳곳에 긁힌 상처들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비단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족관 물이 비위생적인 것입니다.


또 시설이 노후화된 탓에 돌고래 데와를 비롯한 다른 녀석들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었는데요.


돌고래들은 수족관 밖으로 도망치려고 몸부림 쳤고 성격이 난폭해졌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돌고래를 관리했길래 이 지경까지 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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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돌고래 데와 등이 지낸 수족관 물은 염소를 뿌리는 정도로 대충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소 성분 때문에 돌고래들은 두 눈이 실명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현재 구조된 돌고래 데와 등은 돌고래 보호구역이 있는 바다로 옮겨져 새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덕분에 공격적인 성향도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 뿐입니다.


단체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람들이 돌고래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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