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인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 운전자 '얼굴' 살피는 유기견

애니멀플래닛팀
2020.11.24 06:52:53

애니멀플래닛

facebook_@panaya.prakorbchart


출근하려는 차량들로 꽉 막혀 있는 태국의 한 도로 한복판에 목줄을 차고 있는 유기견 한마리가 겁도 없이 차량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녀석의 행동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무언가를 찾기라도 하는 듯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걸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녀석은 도대체 왜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 운전자들을 살피고 있었던 것일까요.


태국에 사는 파나야 프라콥차트(Panaya Prakorbchart)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차를 끌고 나섰다가 도로 한복판을 배회하는 유기견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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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비쩍 마른 녀석은 정체된 도로 위에서 차량 운전자들을 살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알고보니 자신이 버려진 줄도 모르고 주인인지 아닌지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차량 운전자들의 얼굴을 살펴보고 있었던 유기견.


그렇게 녀석은 한참을 배회했고 너무도 가슴이 아팠던 그녀는 차량을 한쪽에 세운 뒤 유기견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물과 먹을 것을 챙겨줬습니다.


유기견의 모습이 너무도 마음 아팠던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기견 모습이 담긴 사진과 사연을 게재하며 녀석의 주인을 알거나 아는 분들은 연락을 해달라고 올렸죠.


녀석의 사연은 곧바로 빠르게 확산돼 태국에서 화제를 불러모았지만 애타게 기다리던 주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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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기견은 결국 눈을 감고 말았다고 합니다.


자신을 버린 주인을 찾기 위해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 운전자의 얼굴을 확인했던 녀석은 그렇게 쓸쓸하게 떠나야만 했는데요.


강아지에게 있어 주인은 세상의 전부라고 합니다. 도로 한복판을 돌아다녔던 이 녀석에게도 주인은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버림 받아도 주인을 잊지 못하는 아이들. 참으로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사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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