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가까이 다가갔다가 평생 지울 수 없는 끔찍한 흉터를 입은 혹등고래가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흉터가 아물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끔찍했던 흉터는 고스란히 남아 있고 그때 그 상황을 짐작하게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SNS상에서 요즘 선박 프로펠러에 스쳐 끔찍한 흉터가 생긴 혹등고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재조명되면서 눈길을 사로잡게 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가로줄 수십여개가 온몸에 새겨져 있는 어느 한 혹등고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언뜻 보면 원래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언가에 의해 새겨진 흉터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인 지난 2013년 당시 코린 르 갈(Corrine Le Gall)이라는 이름의 한 사진 작가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메림불라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 속 혹등고래는 지난 2001년 호주 시드니에서 대형 선박과 충돌하면서 생긴 흉터라고 하는데요.
선박의 날카로운 프로펠러가 스쳐 지나가면서 이와 같은 끔찍한 흉터가 새겨졌죠.
당시 이 사고로 깊은 흉터는 물론 꼬리까지 손상됐던 혹등고래는 시간이 흘러 아물어진 상태로 건강에 별다른 문제 없이 그렇게 잘 지내고 있었다는데요.
한편 이처럼 선박 프로펠러에 의해 부상 당하는 고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에 의해 희생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고래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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