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고아롱 죽음으로 국내 돌고래 폐사율 50% 넘었다…죽음의 무덤이 된 수족관

애니멀플래닛팀
2020.07.25 09:47:06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돌고래 둘 중 하나가 죽어 나가는 곳 수족관, 지금 멈추지 않으면 또 죽는다.. 죽은 벨루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지고 남은 벨루가들 방류하라"


벨루가와 큰돌고래 잇따라 폐사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이 전남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남아있는 벨루가 두 마리의 방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등 12개 해양환경 동물권단체들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벨루가 두 마리에 대한 방류와 해양 포유류 수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앞서 지난 20일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수컷 벨루가가 폐사한 데 이어 이틀 뒤인 22일에는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큰돌고래가 눈을 감는 안타까운 일이 연이어 벌어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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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야생 벨루가의 평균 수명이 30년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고래류가 아쿠아리움에서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의 고래류 사육시설에서 죽은 고래·돌고래의 비율은 48%에 달했는데요. 특히 이번 루이와 고아롱의 죽음으로 폐사율은 50%를 넘겼다고도 밝혔습니다.


바다에서 수천 km를 이주하며 수심 700m까지 잠수하는 벨루가에게 고작 7m 깊이의 수조는 감옥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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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활동가, 수의사들은 고래들이 사육되는 좁은 공간과 쇼 체험에 동원될 때 받는 스트레스 등이 면역력 약화에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수족관을 방문해 표를 사고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모든 행위가 이 잔인한 시스템에 기여하는 일"이라며 수족관 방문을 중단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미국, 캐나다, 인도 및 유럽 연합의 많은 국가에서는 이미 돌고래를 포함한 고래류의 전시, 퍼포먼스를 금지하는 보호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까운 나라 중국의 경우 몇몇 아쿠아리움은 돌고래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 돌고래를 개발 및 도입해 곧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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