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처한 북극곰 죄책감 없이 쏴 죽인 뒤 '트로피'처럼 들고 사진 찍는 트로피 헌터

애니멀플래닛팀
2020.07.19 1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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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은 것은 물론 먹잇감이 줄어들어 북극곰이 멸종위기에 직면한 상태인데요.


지구온난화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트로피 사냥'하는 사냥꾼들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 영국 일간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몇 년간 무분별하게 '트로피 사냥'에 의해 죽임을 당한 북극곰이 약 5,000마리에 달한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캐나다 북극권 지역으로 북극곰 '트로피 사냥' 가이드를 제공하는 관광업체가 크게 늘어났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북극곰을 사냥으로 돈을 버는 업체들이 많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트로피 사냥'이란 뜻은 말 그대로 사냥한 야생 동물들을 박제해 트로피처럼 전시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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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사자, 코끼리 등이 '트로피 사냥' 대상이었다면 최근에는 북극곰으로 확장된 것입니다.


실제로 북극권 지역에서 북극곰 '트로피 사냥' 관광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북극곰 개체수도 자연스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는 현지인까지 동참해 안전하게 사냥을 즐길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트로피 사냥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촉한다고 하는데요.


또한 북극곰 한마리 사냥하는데 3만 6000파운드(한화 약 5,337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들 업체가 홍보하는 대상은 주로 쾌락 그러니깐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 돈을 주고 기꺼이 사냥을 하는 사람들 '트로피 헌터'가 주요 고객들입니다.


북극곰을 대상으로 하는 '트로피 사냥'이 성행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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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사냥 금지를 위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두아르도 곤살베스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후변화로 북극곰이 심각한 멸종 위험에 처해져 있는 상황인데 북극곰이 살아남길 원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무의미한 살육을 멈춰야 합니다"


한편 북극곰은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 이상 현상으로 해빙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면서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해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전 세계적으로 2만 2,000마리에서 3만 1,000마리의 북극곰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해빙이 점점 얇아짐에 따라 오는 2050년 무렵에는 지구상의 북극곰 개체수 현재의 3분의 2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까지 했습니다.


재미를 위한 사냥으로, 오락을 위한 사냥으로, 쾌락을 위한 사냥으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북극곰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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