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정문 지키느라 고생했는데 '늙었다'며 내다버린 대만 경찰들…고개 떨군 경찰견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23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花蓮人


10년이란 세월 동안 자신의 온몸을 바쳐왔던 경찰견이 나이 들고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서에서 버림을 받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버려진 충격 때문일까요? 슬픔에 잠긴 경찰견은 한동안 고개를 떨군 채로 바닥을 쳐다봤고 경찰견의 슬픈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돼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습니다.


홍콩 온라인 매체 HK01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오랜 세월 경찰서에서 지내며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왔던 경찰견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버려진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실 경찰견 샤오황(小黃)은 10년 전 주인에게 버림을 받아 길거리를 떠돌아 다니던 유기견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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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 경찰관에게 눈에 띄어 경찰서에 들어오게 된 녀석은 정문에서 경비하는 일을 시작으로 경찰서를 지켜오게 됐는데요.


특유의 활발함과 사람만 보면 반갑다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애교 부리는 샤오황의 치명적 매력에 경찰관들은 물론 민원인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경찰서 마스코트이자 경찰견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죠.


하지만 어느날부턴가 매일 같이 경찰서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견 샤오황이 보이지 않자 주민들은 걱정하기 시작했고 수소문 끝에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유기견 보호소 직원에 따르면 경찰견 샤오황을 보호소로 데려온 것은 10년간 함께 근무해왔던 경찰들이 길거리에서 잡아온 유기견이라고 말하며 데려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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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버려진 것을 알았던 것일까요? 보호소로 들어오게 된 경찰견 샤오황은 슬픔에 잠겨 고개를 떨군 채로 바닥만 쳐다봤는데요. 믿었던 사람에게 버려진 기분 얼마나 많이 참담할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경찰들이 경찰견 샤오황을 버렸다는 사실에 SNS상에서는 논란이 일어났고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경찰 당국은 성명 발표를 통해 늙고 병이 든 뒤로부터 한밤 중에 심하게 짖어 민원이 들어와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새 가족을 찾아줄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보호소로 바로 보낸 경찰 당국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슬픔에 잠긴 경찰견 샤오황. 부디 하루 빨리 녀석의 아픔을 사랑으로 감싸안아 줄 수 있는 천사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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