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로 심한 화상 입어 수의사 품에 안긴 채로 물 벌컥벌컥 마시는 주머니 여우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15일

애니멀플래닛Greenpeace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5개월째 꺼지지 않고 있는 호주 산불 피해 현장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호주 산불로 남한 면적보다 넓은 10만 7000㎢가 불에 탔으며 현재까지 28명이 숨지고 가옥 1400채 이상이 소실됐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호주 산불로 인해 캥거루, 코알라, 주머니쥐 등 야생동물이 불에 타 죽었고 현재까지 약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날 그린피스가 공개한 사진 가운데 호주 산불로 심각한 화상을 입고 치료 받던 도중 수의사 품에 안겨 물을 마시고 있는 주머니 여우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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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튼 동물병원 소속 카이틀린 맥파든 수의사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호주 산불로 심한 화상을 입은 주머니 여우를 돌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인데요.


산불로 심각한 화상을 입은 주머니 여우는 수의사 품에 안긴 채로 조심스럽게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뜨거웠고 살고 싶었을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한편 호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악의 산불 현장에는 전국에 걸쳐 최소한 3,700명의 소방관이 활동하고 있는데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만 2,700명이 투입된 상태입니다.


소방관들은 산불을 끄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호주 대부분 지역이 더위에 펄펄 끓고 돌풍까지 불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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