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에 꼬리 잘려나간 탓에 먹이 사냥도 못하고 쫄쫄 굶어 야윈 참고래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7월 01일

애니멀플래닛(왼) Clara Monaco / MareCamp, (오) Carmelo Isgro / Musei del mare Milazzo


프랑스 바다에서 꼬리 일부가 프로펠러에 의해 잘려나간 것으로 보이는 참고래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20여년 전 처음 참고래를 발견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꼬리 한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녀석은 시간이 흐른 오늘날 꼬리 전체가 잘려나가 먹이 사냥도 못하고 그렇게 쫄쫄 굶고 있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꼬리가 잘려나간 탓에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수면 가까이에 머무르고 있는 어느 한 참고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꼬리가 송두리째 잘려나가서 좀처럼 깊게 헤엄치지 못하는 참고래의 가슴 아픈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져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Alessandra Raffa / MareCamp


이번에 찍한 참고래는 사실 20여년째 이탈리아의 한 연구진이 추적 관찰해 오고 있는 참고래라고 합니다.


연구진이 처음 발견할 당시 참고래는 꼬리 한쪽이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입었었다고 하는데요. 연구진은 꼬리 반쪽이 없어진 녀석을 보고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꼬리는 깊은 바다로 들어가 헤엄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려와 달리 참고래는 24년간 잘 지내왔었죠.


지난해 9월 연구진이 참고래를 다시 만났을 때는 안타깝게도 남은 반대쪽 꼬리마저 잘려나간 상태였습니다. 이때문에 참고래는 매우 야윈 상태였는데요.


꼬리가 잘려나가버려 깊은 바다로 잠수하고 수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냥도 못하고 쫄쫄 굶었기 때문입니다. 고래는 몇달 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 살 수는 있지만 녀석은 심각할 정도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Alessandra Raffa / MareCamp


그렇다면 어쩌다가 남은 꼬리마자 잘려나간 것일가. 연구진은 선박의 프로펠러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프로펠러에 의해 부상 입은 뒤 절단 부위가 세균에 감염, 결국 꼬리가 잘려나가는 현재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한편 연구진은 이탈리아 제노바에 모습을 드러낸 참고래를 위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가급적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접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상태입니다.


또한 현지 해얀 경비대가 꾸준히 순찰을 돌면서 참고래 주위를 호위하는 등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래 보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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