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 화장실에 빠져 온몸 전체 인분 가득 뒤덮힌 채 '똥독'으로 죽을 뻔한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5월 19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CAREanimalKorea


경상북도 청도군의 한 재래식 화장실에서 암컷 흰회색 강아지 한마리가 구조됐다는 유실유기동물 공고가 올라왔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재래식 화장실 인분 안에서 구조된 강아지 기억하시나요?


지난 15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과 청도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청도군 운문면 한 재래식 화장실 내에서 강아지가 구조됐다고 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인분으로 뒤덮힌 채 구조된 강아지는 도대체 어쩌다가 재래식 화장실에 빠져 있었던 걸까. 그리고 지금 상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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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페이스북 등 SNS 채널들을 통해 재래식 화장실 인분에 빠져 있던 강아지 베키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재래식 화장실에 빠져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건 죽지 않은 것이 기적일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는 것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청도군 보호소 소속 구조대원은 화장실 깊숙이 빠져 있는 강아지를 보고 어쩔 수 없이 올무를 이용, 건져 올려야만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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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빠져 있는 동안 인분을 삼켰을 녀석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살고 싶었을까요.


사납게 저항하는 녀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올무에 잡은 채로 물을 계속 부으며 씻겨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저항하며 몸부림 치는 녀석.


공고기한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청도군에서 다행히 녀석을 살리고 싶어하는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들에게 선뜻 내어주며 치료를 잘 부탁한다며, 더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보호단체에게 전해진 강아지는 베키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연계된 병원으로 옮겨져 꾸준한 치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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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베키를 도와주시는 전국의 케어 활동가들, 그리고 도움 주시는 병원 원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라며 "어려운 구조를 해 주신 청도군 보호소에도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 가장 밑 바닥, 그 곳에 버려진 베키가 보란 듯 꼭 살아날 수 있도록 베키와 케어 활동가들을 응원해 주세요!"라며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는데요.


재래식 화장실에 빠져 똥독으로 자칫 죽을 뻔했던 강아지 베키가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길, 그리고 아픈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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