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한테 강제 떨어져 사지 묶이고 뾰족한 금속에 찔려 온몸 피 흘리는 새끼 코끼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6.30 12:42:11

애니멀플래닛World Animal Protection


태국에서 코끼리 학대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관광용으로 사육되는 새끼 코끼리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세계동물보호협회(World Animal Protection, WAP)는 태국에서 관광용으로 사육되고 있는 새끼 코끼리가 어미 코끼리에게서 강제로 떨어진 것도 모자라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받고 있는 현장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WPA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코끼리 캠프에서 사육되고 있는 코끼리들의 끔찍한 사육 실태와 학대받고 있는 현장을 포착,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 코끼리는 사지가 묶인 채 작은 공간에 갇혀 야생성을 없애는 일명 파잔(Phajaan)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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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잔이란 쉬베 말해 철저하게 사육사 지시대로 움직이도록 야생성을 말살 시키는 일종의 훈련인데 생후 2년된 새끼 코끼리가 보통 파잔 의식에 끌려가고는 합니다.


온몸이 꽁꽁 묶인 어미 코끼리는 사육사가 휘두르는 꼬챙이에 찔려 피를 흘렸지만 새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쳤고 어미와 강제로 생이별 당한 새끼 코끼리 또한 밧줄에 묶여 사정없이 금속에 찔렸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상업적 관광에 이용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때문에 새끼 코끼리의 절반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설령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관광에 동원돼 혹사 당하기 일쑤라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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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관광객을 등에 실어 나르거나 쇠갈고리에 찔려가며 죽을 때까지 묘기를 부려야만 코끼리들. 이는 누구를 위한 일일까요.


WPA 야생동물 총괄 책임자 오드리 멜리아는 "멸종위기 코끼리가 오락거리로 잔인하게 이용 당하고 있습니다"라며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산업이 잠시 중단됐지만 관광은 다시 재개될 것입니다"라고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관광객이 코끼리 공연 장소를 방문하지 않고 투어를 이용하지 않으면 잔혹한 행위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는데요.


한편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서 약 3,000마리의 코끼리가 관광 산업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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