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잠들었다가 새로 깔린 '도로 아스팔트' 뒤집어 쓴 채로 고통 속에서 죽은 유기견

애니멀플래닛팀
2020.03.23 13:39:35

애니멀플래닛twitter_@SaileeBrahme


길가에서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자고 있던 유기견이 도로 아스팔트에 깔려서 몸이 타는 듯한 고통 속에서 숨지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더썬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2년 전인 지난 2018년 당시 인도 아그라 타지마할 근처 도로에서 자고 있던 유기견이 뜨거운 아스팔트에 덮인 채 죽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당시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은 도로 표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도로변에서 자고 있던 유기견을 쫓아내지 않고 그대로 아스팔트를 부었고 이때문에 유기견은 때아닌 봉변을 당해야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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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부들은 아스팔트에 몸이 반쯤 묻힌 강아지를 도로 위에 그대로 내버려뒀고 생매장된 유기견은 다음날 출근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견이 됐는데요.


다리가 아스팔트에 갇힌 탓에 옴짝달싹 못한 채 발버둥치는 유기견 모습은 충격을 줬습니다. 사람들은 유기견을 구하기 위해 아스팔트를 다시 파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인부들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때문에 결국 유기견은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눈을 감고 말았는데요.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동물인권 운동가와 주민 단체는 공사를 주관한 정부 당국의 책임을 묻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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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책임을 회피하면서 모든 책임은 작업을 위탁한 하청업체에게 있다며 떠넘겼는데요. 분노한 시민들은 건설장비를 점거하는 등 작업을 중단시켰죠.


결국 공사를 진행한 건설업체 대표는 비인간적인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사과했고 채굴기를 가쳐와 유기견 사체를 꺼내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이 됐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년 전에 있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것은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참 씁쓸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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