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phans of the Storm
복슬복슬한 주황색 털에 호기심 어린 눈망울을 가진 아기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보호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가족을 만나 입양되었고, 평생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살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보호소 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봉사자들에게 전달된 파양 사유는 황당했습니다.
"어릴 땐 귀여웠는데, 자라면서 얼굴도 삐뚤어지고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네요."
어릴 적 모습과 달리 툭 튀어나온 치아와 뚱한 인상을 갖게 되었다는 이유로, 5년 동안 가족으로 살던 고양이는 다시 보호소 케이지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Orphans of the Storm
◆ 겉모습과 전혀 달랐던 5살 고양이 '리스'의 반전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동물 보호소(Orphans of the Storm)로 되돌아온 5살 주황색 고양이 '리스(Reese)'.
입양 희망자들은 녀석의 툭 튀어나온 치아와 험상맞아 보이는 표정만 보고 발길을 돌리곤 했습니다. 성격이 사나운 것은 아닌지 지레짐작하며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보호소 직원들의 말은 전혀 달랐습니다. 겉으로는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사람이 다가가기만 하면 골골송을 부르며 머리를 비벼대는 순둥이였기 때문입니다.
Orphans of the Storm
◆ 가방만 보면 달려오는 '보호소 검문검색반'
리스에게는 외모보다 독특한 매력 포인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남다른 '가방 수색 습관'이었습니다.
리스는 보호소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가방과 주머니 속에 간식이 들어있다고 믿는 듯했습니다. 누군가 비닐봉지를 바스락거리거나 가방 지퍼를 열면 눈을 반짝이며 다가왔습니다.
직원들의 백팩, 외투 주머니, 지갑까지 꼼꼼히 냄새를 맡고는 뿌듯한 표정으로 곁에 털썩 눕는 행동은 보호소 방문객들에게 큰 웃음을 전했습니다.
Orphans of the Storm
◆ 표정이 아닌 마음을 알아봐 준 새로운 가족
건강 검진 결과 튀어나온 치아는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정상 상태였습니다. 치료할 병이 아닌 리스만의 고유한 개성이었던 셈입니다.
직원들이 리스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일상을 알린 덕분에, 삐뚤어진 치아 너머의 가치를 알아봐 준 새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보호자는 리스의 뚱한 표정과 개성 넘치는 외모를 오히려 매력으로 받아들이며 식구로 맞이했습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리스는 새 집에서 보호자의 가방을 검사하며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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