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사과문 올린 손흥민 선수 / instagram_@hm_son7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대해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A조 3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요.
줄곧 침묵을 지키던 손흥민은 선발대 귀국을 앞둔 30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 무너져 내린 꿈의 무대와 무거운 책임감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사과문 올린 손흥민 선수 / instagram_@hm_son7
손흥민은 30일 새벽 자신읜 인스타그램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라며 복잡한 속내를 직접적으로 드러냈죠.
이어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34세인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이자 사실상 마지막 무대로 여겨졌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FC로 둥지를 옮기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던 만큼 아쉬움은 더 컸습니다.
그는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한 손흥민은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되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은퇴설 일축하고 다시 달릴 리더의 다짐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사과문 올린 손흥민 선수 / instagram_@hm_son7
일각에서 제기된 대표팀 은퇴 우려에 대해서는 명확한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선을 그었습니다.
손흥민은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팬들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는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라며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대표팀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손흥민은 또 주장으로서 남은 동료들을 보호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선수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맺었습니다.
한편 7월 1일 귀국을 앞둔 손흥민의 진심 어린 고백이 침체된 한국 축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 ⓒ ANIMALPLA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