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 날지 못하는데 장애로 걷지 못하는 강아지 외로울까봐 '친구' 되어준 비둘기

하명진 기자 2026.06.01 10:34:31

애니멀플래닛facebook_@LoveForMiaCleftPalateChihuahua


신체적인 장애와 버림받은 상처를 공유하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단짝이 된 비둘기와 아기 강아지의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동물 구조 단체인 '미아 재단(The Mia Foundation)'에 따르면, 날개 장애를 가진 비둘기 '허먼'과 선천적 뒷다리 마비로 걷지 못하는 치와와 강아지 '룬디'가 보호소에서 만나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두 녀석 중 보호소에 먼저 둥지를 튼 것은 비둘기 허먼이었습니다. 발견 당시 허먼은 외상은 없었으나 날지 못하고 간신히 숨만 쉬던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보호소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기력을 회복했지만, 뇌 손상이나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장애 탓에 결국 다시는 하늘을 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LoveForMiaCleftPalateChihuahua


그러던 어느 날, 태어난 지 고작 8개월 만에 장애를 이유로 전 주인에게 유기된 치와와 룬디가 보호소로 들어왔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제대로 걷지 못해 위축되어 있던 룬디와 하늘을 날지 못해 바닥 생활을 하던 허먼의 만남은 첫날부터 남달랐습니다. 


서로의 결핍을 본능적으로 알아챈 듯, 두 녀석은 첫 대면부터 경계심 없이 서로에게 다가가 몸을 비비며 온기를 나눴습니다.


그날 이후 허먼은 룬디의 든든한 수호천사를 자처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룬디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며 식사와 놀이, 수면 등 모든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날지 못하는 새와 걷지 못하는 네발동물이 서로의 날개와 다리가 되어주며 깊은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모습은 현지 관계자들은 물론 글로벌 누리꾼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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