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에 새겨지는 트럼프 얼굴? 미 건국 250주년 기념권 추진 내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직 대통령의 얼굴을 새겨 넣은 새로운 고액권 지폐 발행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워싱턴 정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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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들이 미 조폐국을 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시안 제작을 강하게 압박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현직 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브랜든 비치 미 연방 재무관이 이 과정을 주도했으며, 직접 영국 화가 이안 알렉산더에게 의뢰해 제작한 지폐 디자인 시안까지 조폐국에 전달했습니다. 해당 시안은 지폐 정중앙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배치하고 양옆에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서명을 넣은 구조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수정을 요구하고 최종 승인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즉각 내부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미국의 현행법상 살아있는 인물의 초상화는 지폐에 도안할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패트리샤 솔리메네 인쇄국장이 지난달 다른 부서로 전격 경질되는 등 인사 잡음까지 발생했습니다.
현재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입니다. 재무부 측은 법 통과 시 적극적으로 제작에 임하겠다면서도 공식 발행 전 인쇄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법적 제약이 없는 '대통령 서명' 삽입은 이미 현실화 단계입니다. 재무부는 건국 250주년을 맞아 새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서명을 넣겠다고 공표했으며, 현재 트럼프의 서명이 각인된 100달러 지폐 인쇄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지폐 발행 시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트럼프 브랜드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워싱턴DC의 대표적 문화 시설인 케네디센터가 '트럼프 케네디 센터'로 간판을 바꿨으며,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아동 자산 프로그램의 명칭도 '트럼프 계좌'로 확정되었습니다.
여기에 100만 달러짜리 영주권 발급 프로그램인 '트럼프 골드카드'와 해군의 차세대 함정을 '트럼프급 전함'으로 명명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면서, 연방정부 전반에 걸쳐 대통령 개인의 이름을 부각하려는 움직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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