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파장…정용진 회장, 26일 직접 대국민 사과문 발표

장영훈 기자 2026.05.25 09:30:28

대기업 회장님이 직접 강남 호텔 마이크 앞에 서게 된 진짜 속사정


애니멀플래닛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신세계그룹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메리카노 주문하려다가 폰 화면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온 동네 커뮤니티나 뉴스 창이 아주 스타벅스 이야기로 도배가 됐더라고요.


아니, 우리가 매일같이 가던 카페에 도대체 무슨 큰일이 터진 걸까. 대기업 회장까지 급하게 카메라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인다는데 한눈에 알 수 있게 사건의 진짜 내막을 아주 쉽게 짚어 드릴게요.


◆ 달력 속 슬픈 날에 뜬금없이 나타난 탱크


애니멀플래닛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 데이' 이벤트


이 이야기는 지난 5월 18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날이 사실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서 엄청 중요하고도 마음 아픈 날이거든요. 바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아주 옛날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수많은 시민과 대학생 형, 누나들이 용기를 내서 맞서 싸우다가 희생된 참 엄숙한 날이지요.


그런데 하필 이날, 스타벅스에서 엄청 큰 컵을 파는 행사를 새로 열었답니다. 근데 행사 이름이 진짜 문제였어요. 군대에서 쓰는 대포 차를 뜻하는 탱크라는 단어를 턱 하니 붙여서 '탱크데이'라고 부른 겁니다.


게다가 물건을 홍보하는 문구에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까지 같이 적어 놓았더라고요. 이 말은 예전에 나쁜 어른들이 잘못을 감추려고 거짓말할 때 썼던, 우리 역사 속 슬픈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입니다.


◆ 와장창 깨진 머그컵과 딱 끊겨버린 군인 복지


애니멀플래닛스타벅스 코리아


이걸 본 사람들은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고 순식간에 여론이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사람들이 느낀 실망감과 분노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당장 인터넷에는 본인이 쓰던 스타벅스 컵을 바닥에 깨뜨려 인증하는 사진들이 막 올라왔고 이제 스타벅스 커피는 절대 안 마신다는 불매 운동이 불길처럼 번졌습니다.


또 국방부에서는 앞으로 스타벅스랑 같이 하려던 군 장병 복지 사업들을 전부 다 멈추기로 했습니다.


매년 친구들 생일 때마다 가장 많이 주고받던 카카오톡 기프티콘 순위에서도 스타벅스가 무려 7년 만에 1위 자리에서 뚝 떨어졌습니다.


◆ 내 스마트폰 앱에 충전해 둔 돈은 이제 어떡하지


애니멀플래닛pixabay


상황이 이쯤 되니까 이제 다들 내 지갑이랑 스마트폰 앱에 남아있는 스타벅스 카드를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야, 나 앱에 몇만 원이나 충전해 놨는데 이거 찜찜해서 어쩌냐", "당장 돌려받지도 못하네"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더라고요.


현재 규정을 보니까 스타벅스 앱에 들어있는 돈은 남은 금액의 대부분을 억지로 다 써야만 겨우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내 돈을 내 마음대로 못 돌려받는다니까 소비자 단체랑 변호사들이 법원에 당장 돈을 돌려달라고 신청서를 내면서 아주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 회장이 직접 강남 호텔 마이크 앞에 서는 속사정


애니멀플래닛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신세계그룹


일이 눈더미처럼 커지니까 결국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글로 미안하다는 편지를 올렸는데 사람들의 화가 도무지 풀리지 않으니까, 결국 오는 26일 아침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을 불러 모아 카메라 앞에 직접 서기로 한 겁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오전 9시 정용진 회장이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논란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밝힌 것.


신세계그룹 측은 "정용진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직접 사과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진상조사 결과도 함께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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