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_@ErUpstairs
밤마다 인형 대신 딱딱한 '밥그릇'을 가슴에 꼭 품고 잠자리에 드는 강아지가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그저 독특한 잠버릇 같아 보이지만, 그 속에는 유기견 시절 겪어야 했던 배고픔의 상처와 뒤늦게 찾은 행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10살 된 잭 러셀 테리어 믹스견 '네빌'입니다. 현재 보호자 수잔을 만나 행복한 견생 2막을 살고 있는 네빌은 사실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한동안 음식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 입양되었을 당시, 네빌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 조각을 허겁지겁 주워 먹거나 다른 반려견과 먹이를 두고 예민하게 다투는 등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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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수잔은 네빌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밥을 주는 규칙적인 식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난생처음 '자신만의 밥그릇'을 갖게 된 네빌이 그릇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처럼 여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네빌에게 밥그릇은 단순한 식기 그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다시는 배를 곯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자신을 사랑해 주는 가족이 생겼다는 증표였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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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잔과 함께한 지 2년이 지난 네빌은 어느덧 노견이 되어 시력과 청력이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매일 밤 밥그릇을 베개 삼아 베거나 품에 안고 단잠에 빠지는 습관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수잔은 "네빌이 밥그릇을 통해 얻은 안정감이 녀석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 같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배고픔과 외로움의 시간을 견뎌내고 이제야 따뜻한 사랑을 배우고 있는 네빌. 밥그릇을 품에 안고 곤히 잠든 녀석의 모습은 유기 동물 입양의 가치와 사랑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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