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의 가톨릭 집단 거주지인 데벨(Debel) 마을을 점령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이 성스러운 종교 상징물을 잇달아 모욕하는 행위로 거센 국제적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된 한 사진에는 이스라엘 군복을 입은 남성이 성모 마리아상을 조롱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전 세계 신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 속 군인은 입에 담배를 문 채 오른팔로는 성모상을 껴안고, 왼손으로는 불이 붙은 담배를 성모상의 입 부분에 갖다 대는 파렴치한 포즈를 취했습니다.
마치 성모 마리아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여 신성한 존재를 노골적으로 희화화한 것입니다. CNN의 지리 정보 검증 결과, 해당 장소는 주민의 95% 이상이 가톨릭 마론파 신자인 데벨 마을의 한 건물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마을에서의 종교 모욕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 병사가 예수 그리스도상을 망치로 무참히 훼손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해당 군인들이 구금형에 처해지기도 했습니다.
연이은 성지 능멸 행위에 대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조사를 통해 지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반복되는 군기 문란과 비윤리적 행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은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일탈을 넘어 점령 지역 주민들의 종교적 감정을 자극해 무력 충돌의 명분을 강화하거나 작전상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스라엘 군 수뇌부 또한 "가치와 기준의 훼손은 작전상 위협만큼 위험하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으나, 이미 실추된 군의 도덕성과 종교 존중 의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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