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정동진에 나타난 '영물' 구렁이 두 마리…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이유

하명진 기자 2026.05.06 10: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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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의 대표적인 명소인 정동진 인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 구렁이들이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강릉시 정동진1리 등명해수욕장의 공중화장실 입구에서 길이 1.5m가 넘는 황구렁이와 흑구렁이가 서로 뒤엉켜 있는 기이한 광경이 주민들에게 목격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뱀의 출몰은 공포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지만, 이번 정동진 주민들의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 마을 주민들은 발견된 구렁이들을 마을을 보살피는 '수호신'이자 상서로운 기운을 몰고 오는 '길조'로 여기며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구렁이는 인간의 주거지 근처에서 해로운 짐승을 막아주는 영험한 존재로 대접받아 왔으며,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삼 정동진1리 이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상 대대로 구렁이는 우리 주변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숭배받아 왔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봄 마을회관 입구에 처음으로 제비가 둥지를 튼 것에 이어 귀한 구렁이까지 나타나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마을에 큰 경사가 생길 것이라는 기분 좋은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 신비로운 구렁이들은 주민들의 눈을 피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 상태입니다. 한편, 구렁이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보호종으로, 발견 시 함부로 포획하거나 해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보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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