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중 '무력 충돌' 재점화... 서로 "네가 먼저 위반" 책임 공방

하명진 기자 2026.04.22 0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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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어렵게 성사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이 발효된 지 며칠 만에 위태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접경 지역에서 로켓과 드론을 동원한 무력 공방을 벌이며 서로를 '휴전 파괴자'로 지목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보안 구역에 주둔 중인 자국 부대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발사 지점을 타격하며 대응하는 한편, 국경을 넘어오려던 헤즈볼라의 공격용 드론 역시 침투 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작동으로 알려졌던 공습 사이렌 역시 정밀 조사 결과 실제 드론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헤즈볼라 측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이들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휴전 위반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휴전 발효 이후 이스라엘이 200차례 넘게 합의를 어겼다"며, 이번 로켓과 드론 발사는 점령군에 저항할 권리에 따른 응징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여전히 레바논 남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이스라엘은 리타니강 이남에서 헤즈볼라를 몰아내기 위해 투입한 병력을 철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열흘간의 휴전에 들어갔고, 이는 언제든 충돌이 재개될 수 있는 화약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교전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평화 협상을 코앞에 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간신히 마련된 평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을지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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