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좀 키워주세요” 새끼들 데리고 제 발로 찾아온 유기견 엄마

하명진 기자 2026.04.20 22:01:48

애니멀플래닛어미 유기견의 무언의 부탁 알아채고 모두 입양한 집주인 / kknews


어느 날 아침, 집 문을 열자마자 작고 꼬물거리는 강아지들이 마당 가득 퍼져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안쓰러운 마음과 동시에 당혹감이 교차할 텐데요. 여기 한 유기견 어미가 보여준 영리하고도 절박한 '입양 구애'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집주인은 평소처럼 외출하려다 문 앞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기 강아지들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누가 두고 간 것인지 의아해하던 찰나, 그 옆에는 아이들의 엄마로 보이는 유기견 한 마리가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자세로 누워 있었습니다. 마치 "오늘부터 이 집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라고 선언이라도 하는 듯한 당당하고 느긋한 모습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어미 유기견의 무언의 부탁 알아채고 모두 입양한 집주인 / kknews


애니멀플래닛어미 유기견의 무언의 부탁 알아채고 모두 입양한 집주인 / kknews


한눈에 봐도 떠돌이 생활을 해온 유기견 가족임을 직감한 집주인은 묘한 운명을 느꼈습니다. 혹여나 새끼를 지키려 경계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어미 개는 오히려 순하디순한 눈망울로 집주인을 빤히 바라보며 신뢰를 보냈습니다. 


그 용감한 모성애와 기백에 마음이 움직인 집주인은 결국 어미와 새끼 네 마리, 총 다섯 마리의 식구를 모두 집 안으로 들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어미 유기견의 무언의 부탁 알아채고 모두 입양한 집주인 / kknews


애니멀플래닛어미 유기견의 무언의 부탁 알아채고 모두 입양한 집주인 / kknews


집주인의 보살핌 아래 아기 강아지들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퇴근길이면 다섯 마리의 강아지가 약속이라도 한 듯 문 앞으로 달려 나와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데, 그 모습에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고 합니다. 


물론 거실의 슬리퍼가 짝을 잃고 쓰레기통이 뒤집히는 ‘귀여운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천진난만한 눈망울을 마주하면 도저히 혼을 낼 수 없다는 것이 집주인의 행복한 고민입니다.


가족의 연을 스스로 찾아온 영리한 어미 개와 그 품에서 건강하게 자라나는 강아지들. 이들의 특별한 동행은 반려동물 유기 문제가 심각한 요즘,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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