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 결렬 직후 강경 모드 전환, 호르무즈 해협 무력 충돌 위기 고조
미국 정부가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조이기 위해 전격적인 해상 봉쇄 작전에 나섰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밤 11시)를 기점으로 이란의 모든 항구를 출입하는 선박에 대한 통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양국의 종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두고 최종 결렬된 직후 나온 조치로, 중동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 '역봉쇄' 카드로 이란 자금줄 차단 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른 이번 조치는 이란의 원유 수출과 주요 수입원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기로 국제사회를 압박해온 것에 대해, 미국이 오히려 이란의 항구를 봉쇄하는 '역공'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남은 휴전 기간 동안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여 차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 항행의 자유 강조하며 국제사회 파장 최소화
미 중부사령부는 제3국 선박의 안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 항구와 무관한 일반 상선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국제 유가 급등과 물류 대란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란 측의 돌발 행동 가능성이 남아 있어 해협 내 긴장은 여전합니다.
■ 이란 혁명수비대 "죽음의 소용돌이 될 것" 강력 경고
이란 측은 즉각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봉쇄를 명백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미 군함이 해협에 접근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보복에 나서겠다고 천명했습니다.
특히 "적들의 오판이 있다면 해협은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무력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강 대 강 대치가 실제 교전으로 이어질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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