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소비자물가(CPI) 3.3% 급등…이란 전쟁 발발 후 유가 직격탄에 4년 만에 최대폭 상승

하명진 기자 2026.04.11 06:02:43

에너지 지수 10.9% 폭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 주도, 휘발유 가격 사상 최대치 기록…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찬물'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미국 노동부는 현지시간 10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수치로, 최근 이란 전쟁의 여파가 실물 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0.9%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지난 2월 대비 3배나 치솟으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번 물가 폭등의 주범은 에너지 가격이었습니다. 


에너지 지수는 한 달 만에 10.9%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분의 약 75%를 차지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21.2%나 올라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에너지 충격이 현실화되었습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7%)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식품 물가가 보합세를 유지하며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덕분에 시장 일각에서는 최악의 인플레이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안도 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기조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맞물리면서,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등 주요 투자기관은 이번 지표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초기 단계만을 반영한 것인 만큼, 향후 발표될 물가 지표가 경제 방향성을 가를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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