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캡쳐 화면_youtube @shubhamthakre6935
인적이 드문 야생 보호구역 인근 도로, 달리는 차들을 멈춰 세운 황당하고도 아찔한 광경이 포착되었습니다.
맹수의 제왕이라 불리는 거대한 호랑이 한 마리가 도로 한복판에 대자로 누워 유유자적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랑이는 뒤에 차가 오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바닥에 몸을 비비며 뒹굴뒹굴 장난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배를 보이고 누워 뒷발을 하늘로 치켜드는 등 마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개냥이' 애교를 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길막'에 멈춰 선 운전자는 호랑이의 귀여운 재롱에 웃음이 나면서도,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숨을 죽인 채 이 비현실적인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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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전문가가 분석하는 호랑이의 '도로 위 뒹굴기'
이처럼 위엄 있는 포식자가 도로 위에서 무방비하게 뒹구는 행동을 두고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생태적 이유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체온 조절과 마사지'입니다. 낮 동안 달궈진 아스팔트의 온기는 호랑이에게 적절한 체온 유지를 도와주는 천연 찜질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친 도로 바닥에 몸을 비비는 행위는 털 사이에 붙은 기생충을 제거하거나 가려운 부위를 긁어내는 일종의 '셀프 마사지' 과정이기도 합니다.
영상 캡쳐 화면_youtube @shubhamthakre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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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영역 표시와 자신감'입니다. 전문가들은 "호랑이가 도로 한가운데서 배를 보이고 눕는 것은 해당 지역이 자신의 완벽한 영역임을 확신할 때 나오는 행동"이라고 분석합니다.
상위 포식자로서 천적이 없다는 강력한 자신감이 투영된 결과라는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라는 거대한 금속 물체를 위협적인 생명체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자신의 활동 영역을 지나는 무기물로 취급할 만큼 이 지역의 생태계가 안정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호랑이의 이러한 유희적 행동은 '심리적 안정 상태'를 나타냅니다. 고양잇과 동물들은 배를 드러내는 행위를 통해 현재 자신이 매우 안전하고 편안한 상태임을 드러냅니다.
비록 운전자에게는 심장이 멎을 듯한 긴장의 순간이었겠지만, 호랑이에게는 그저 햇살 좋은 오후의 달콤한 낮잠 시간이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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