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안락사 시킨 남편에게 흉기 휘두른 아내 / Daily Mail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강아지는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만약 30년을 함께 산 남편이 내가 없는 사이 사랑하는 강아지들을 몰래 안락사시켰다면 어떨까요?
영국에서 전해진 이 충격적인 이야기는 반려견의 죽음을 마주한 한 여성이 순간적인 정신 착란 상태에서 남편을 공격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법정에서 밝혀진 가슴 아픈 사연과 함께 배심원들이 왜 그녀에게 살인미수 무죄라는 결정을 내렸는지 그 놀라운 뒷이야기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64세의 학교 간호사 클레어 브리저 씨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한 두 마리의 닥스훈트가 있었습니다.
반려견을 안락사 시킨 남편에게 흉기 휘두른 아내 / Daily Mail
평소 37년 동안 함께 지낸 남편 키스 씨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지만 작년 4월 남편이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하며 가족의 평화는 깨지고 말았습니다.
클레어 씨는 이혼의 충격으로 마음의 병을 얻어 잠시 친척 집에 머물며 안정을 취해야 했죠. 이때 그녀는 자신이 없는 동안 남편에게 두 마리의 강아지를 잠시 맡겼습니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말입니다. 어느날 저녁, 남편의 집을 방문한 클레어 씨는 평소라면 시끄럽게 짖으며 반겨야 할 강아지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강아지들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남편은 차가운 목소리로 "그 녀석들은 죽었어. 내가 안락사시켰거든"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클레어 씨의 머릿속은 폭발하는 듯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차 안에 있던 도구를 들고 남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네가 내 강아지들을 죽였어!"라고 절규하며 말이죠.
반려견을 안락사 시킨 남편에게 흉기 휘두른 아내 / Daily Mail
남편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클레어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클레어 씨가 평소 이웃 노인들을 돌보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던 아주 성실한 여성이었다는 점, 그리고 남편이 강아지들을 보호소에 돌려보낼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상의 없이 안락사를 선택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입니다.
특히 정신과 전문의는 그녀가 너무나 큰 슬픔과 충격 때문에 사건 당시의 기억을 잃는 일시적 기억상실증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배심원단은 단 2시간 30분 만에 만장일치로 그녀의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누군가를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다기보다 자식 같은 강아지를 잃었다는 극한의 충격이 불러온 사고였다고 판단한 것.
반려견을 안락사 시킨 남편에게 흉기 휘두른 아내 / Daily Mail
비록 남편에게 상처를 입힌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피할 수 없겠지만 법원은 그녀가 왜 그토록 분노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귀를 기울여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반려동물의 생명이 주인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생명을 잃은 슬픔은 때로 사람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클레어 씨는 현재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의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겪었을 고통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이번 판결을 통해 반려동물도 엄연한 가족이며 그들의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 남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우리 사회에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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