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야생동물 식용 문화 멈추지 않으면 전염병 문제 계속해서 생겨날 것" 경고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5 06:49:43

애니멀플래닛(왼) twitter_@MuyiXiao, (왼) weibo_@Sam小K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 앞으로도 중국이 전염병 창궐국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관측종합센터는 지난해 12월 하이난성에서 열린 '2020년 야생동물 전염병 발생동향회의'에 참석한 중국과학원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중산대학 등 전문가 14명과 공동으로 '야생동물 전염병 발생 추세와 위험요인'에 대한 전문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공동으로 '2020년 중국 전역에서 야생 동물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공개했습니다.


다시 말해 중국의 야생동물 식용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전염병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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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야생 돼지 개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수의 야생 동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광견병, 페스트 등의 병원균이 나왔다고 명시돼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이들 질병의 병원체가 야생동물은 물론이고 가금, 가축과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또한 전염병의 시작은 야생동물로부터 시작되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 포획 및 매매, 식용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식용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전염병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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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당국은 15년 전인 지난 2005년 야생동물 소비하는 것과 관련 규제하기 위해 국가임업국 산하에 야생동물전염병 관측종합센터를 운영토록 지시한 바 있습니다.


2년 뒤인 2007년에는 중국 31개 성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전염병 관측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각 지역별로 전염병 발생 우려 상황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매년 지속해왔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보고서에는 중국 당국이 관리하는 다수의 야생동물 전염병 모니터링 체계에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과 매매 여부 등에 대한 정확한 보고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는 등 세계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검역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를 통해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매매 악순환을 당장 끊어야 합니다"라며 "야생동물에 대한 매매를 범죄로 규정하는 등의 법규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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