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모녀 구하려고 자기 몸집보다 '40배' 큰 야생 불곰에 맞서다가 목숨 잃은 토이 푸들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4 07:47:14

애니멀플래닛facebook_@Tiffany Merrill


주인을 향한 강아지의 사랑은 일편단심 맹목적을 뛰어넘어 자신이 지켜야할 소중한 가족이고는 하는데요.


여기 몸무게가 불과 2kg 밖에 되지 않은 토이 푸들이 위험에 처한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집보다 무려 40배나 큰 야생 불곰에 맞서 맹렬히 싸웠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년 전인 지난 2018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블랙마운틴의 한 가정집에서 토이 푸들 피클(Pickle)이 집에 침입한 야생 불곰을 쫓아내다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주인 티파니 메릴(Tiffany Merrill)은 누군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인기척을 느껴 나갔다가 야생 불곰 한마리가 집안에 들어온 사실을 알게 됐죠.


애니멀플래닛facebook_@Tiffany Merrill


화들짝 놀란 그녀는 서둘러 어린 딸에게 방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고함을 질렀는데요. 이 과정에서 그녀는 뒷걸음 치다가 발목을 삐고 허리를 다치고 말았습니다.


야생 불곰과 맞닥뜨렸던 그 순간 그녀는 정말 시간이 멈춘 줄 알았다고 합니다. 자신이 곧 죽게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때 위험천만한 그 순간에 그녀 앞을 가로막고 나선 것은 다름아닌 집에서 키우던 토이 푸들 피클이었습니다.


몸무게가 2㎏에 불과한 토이 푸들 피클은 주인 앞을 막아선 뒤 용감하게 야생 불곰을 향해 짖기 시작했고 순간 당황한 야생 불곰은 문 밖으로 밀려났는데요.


애니멀플래닛facebook_@Tiffany Merrill


덕분에 티파니 메릴과 가족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토이 푸들 피클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야생 불곰의 공격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토이 푸들 피클은 동물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눈을 감고 만 것입니다.


주인 티파니 메릴은 "피클이 곰을 두려워하지 않고 짖으며 싸우기 시작했었어요"라면서 "곰의 등이라도 매달려 같이 싸우고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토이 푸들 피클은 야생 불곰을 집 밖으로 쫓아내 가족들을 구하는데 성공했지만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위험에 처한 주인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토이 푸들 피클. 주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항상 모든 것을 함께 했던 사랑스러운 피클이 우리의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어요. 우리 가족들은 매우 큰 부분을 잃었죠.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피클은 옆에 없지만 우리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추모와 감동을 주길 바랄 뿐입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Tiffany Merrill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