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와 고양이 모래 헷갈린 초보 집사의 최후 / PetPet
요즘 젊은 집사들에게 가장 큰 모험은 무엇일까요? 이사나 중성화 수술도 힘들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은 바로 부모님께 반려동물을 잠시 맡기는 일입니다.
세대 차이만큼이나 반려동물을 돌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출장을 가게 된 직장인 딸은 아빠에게 반려묘를 맡겼다가 벌어진 웃지 못할 사건이 SNS를 뜨겁게 달궜죠.
평화롭던 부녀 사이와 고양이의 신뢰를 단번에 깨트릴 뻔(?) 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딸은 갑작스러운 출장 때문에 3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고양이를 아빠 집에 사흘간 맡기기로 했는데요.
사료와 고양이 모래 헷갈린 초보 집사의 최후 / PetPet
집을 나서기 전 딸은 아빠에게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아빠, 밥은 아침저녁으로 반 그릇씩만 주시고 화장실 모래는 매일 치워주셔야 해요"
아빠는 걱정 말라는 듯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아빠 집에 들어간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딸의 휴대폰이 불이 나게 울리기 시작했죠.
아빠에게서 온 메시지에는 다급함이 서려 있었습니다. "얘야, 네가 산 사료를 얘가 전혀 안 먹는다!" 기차 안에서 메시지를 확인한 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평소 입맛 좋기로 소문난 고양이가 밥을 거부한 것이다보니 혹시 낯선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죠.
사료와 고양이 모래 헷갈린 초보 집사의 최후 / PetPet
아빠가 보내준 사진을 확인한 딸은 그만 웃음이 터져 자리에서 뒤로 넘어갈 뻔했습니다. 사진 속 고양이는 밥그릇 앞에 앉아 세상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아빠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밥그릇 안에는 사료가 아닌 회색빛의 고양이 화장실 모래가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빠의 눈에는 알갱이로 된 것은 모두 사료처럼 보였던 모양입니다. 아빠는 딸에게 "이건 왜 안 먹는 거냐"며 오히려 당당하게 물으셨는데요.
"아빠, 그건 밥이 아니라 화장실 모래예요!"라는 딸의 답장에 아빠는 충격을 받은 듯 어안이 벙벙해하셨습니다.
과거에 고양이를 키울 때는 남은 반찬이나 생선 대가리를 주던 시절이었으니 요즘처럼 전용 사료와 모래가 따로 있는 정교한 육묘 방식이 생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
사료와 고양이 모래 헷갈린 초보 집사의 최후 / PetPet
고양이의 입장에서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생 깔끔한 아파트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고양이에게 화장실 모래를 밥이라고 내민 것은 지능 테스트이자 인격적인 모독(?)이나 다름없었습니다.
SNS상에 퍼진 고양이의 표정은 마치 "집사야,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냐? 아니면 내 지능을 시험하는 거냐?"라고 묻는 듯 보였습니다.
다행히 딸의 원격 지도로 진짜 사료 봉투를 찾아낸 아빠가 밥을 제대로 챙겨주자 고양이는 그제야 기분 좋게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동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딸은 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사료와 고양이 모래 헷갈린 초보 집사의 최후 / PetPet
고양이가 아빠의 다리에 몸을 비비며 아주 다정하게 굴고 있었던 것. 아빠는 "이 녀석이 이제 밥 줄 시간이 되면 나를 툭툭 건드린다"며 고양이의 영리함에 푹 빠져 계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반려동물이 서로 다른 세대를 이어주는 얼마나 부드럽고 따뜻한 다리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사료와 모래를 헷갈린 아빠의 귀여운 실수와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항의한 고양이 그리고 그 사이에서 소통을 도운 딸까지.
이들은 작은 오해를 통해 서로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고양이의 단식 투쟁은 결국 온 가족에게 웃음과 사랑을 선물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사료와 고양이 모래 헷갈린 초보 집사의 최후 / Pet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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