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산해 얻은 새끼에게 표범이 달려들자 어미 '누'는 목숨 걸고 지켰다

하명진 기자
2025.12.14 09:28:25

애니멀플래닛표범 세 마리도 막지 못한 어미의 사랑, 누의 눈물 나는 반격 / Compass Media


아프리카의 광활한 사바나에서는 매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가 교차하는 숨 막히는 서사시가 펼쳐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장면은 약자라 할지라도 자식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부모의 본능적인 희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남아프리카의 한 야생 보호 구역에서 포착된 영상이 관찰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영상의 주역은 바로 누(Wildebeest) 어미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표범 세 마리도 막지 못한 어미의 사랑, 누의 눈물 나는 반격 / Compass Media


이 초식동물 무리의 삶은 사자, 하이에나, 그리고 민첩한 표범과 같은 포식자들의 끊임없는 위협 속에 놓여 있습니다.


실제로 태어나는 새끼 누 중 대다수가 첫해를 넘기지 못할 정도로 그들의 생존은 가혹합니다.


이날도 평화로운 풀밭에서 비극이 시작될 뻔했습니다. 어미 누와 새끼가 한가롭게 풀을 뜯던 순간, 주위를 배회하던 세 마리의 표범 무리가 이들을 발견하고 사냥을 계획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표범 세 마리도 막지 못한 어미의 사랑, 누의 눈물 나는 반격 / Compass Media


표범은 고양이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은밀하고 영리한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나무 위나 덤불 속에 몸을 숨긴 채 시속 60km의 속도로 목표물을 덮칠 수 있습니다.


세 표범은 그중 가장 취약한 대상인 새끼 누를 향해 일제히 맹렬히 돌진했습니다. 연약한 새끼는 이 치명적인 공격 앞에서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예상치 못한 장엄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애니멀플래닛표범 세 마리도 막지 못한 어미의 사랑, 누의 눈물 나는 반격 / Compass Media


애니멀플래닛표범 세 마리도 막지 못한 어미의 사랑, 누의 눈물 나는 반격 / Compass Media


새끼를 잃을 수 없다는 순수한 모성애에 사로잡힌 어미 누는 두려움을 잊은 채 전속력으로 맹수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어미는 약 60cm에 달하는 날카로운 뿔을 앞세워 세 마리의 표범을 향해 결연하게 맞섰습니다. 보통 초식동물은 맹수를 만나면 도주하거나 무리에 합류하여 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 순간 어미 누에게는 오직 새끼를 지키겠다는 숭고한 의지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초식동물의 격렬한 역공에 표범들은 당황했고, 결국 사냥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새끼 누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어미는 새끼를 재촉하며 무사히 무리 속 안전지대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표범 세 마리도 막지 못한 어미의 사랑, 누의 눈물 나는 반격 / Compass Media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것이 단순한 생존 본능을 넘어선, 위대한 모성애가 발휘된 힘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프리카 초원의 냉정한 법칙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이지만, 이 어미 누는 그 법칙을 잠시나마 뒤집었습니다.


가장 약해 보이는 생물도 사랑이라는 무기를 가질 때 세상의 어떤 맹수보다도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연입니다. 


진정한 힘은 극한의 공포를 극복하게 하는 가슴 속의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깨달음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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