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버려져 있던 가방 안에서 테이프로 돌돌 감겨진 거북이 1500마리가 발견됐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1 17:59:32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에서 온몸이 테이프로 돌돌 감겨져 있는 거북이 1500여마리가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는 지난해 4월 입국장에 버려져 있는 가방 안에서 박스 테이프에 감겨 있는 거북이 1500여 마리가 들어 있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가방 4개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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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안에는 살아있는 거북이 1,529마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충격적인 사실은 거북이가 한마리씩 박스 테이프에 감겨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거북이가 움직일 수 없게 하려고 박스 테이프를 붙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필리핀 세관은 거북이 밀수를 위해 여행용 가방을 운반하던 승객이 처벌이 두려워 가방을 버리고 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거북이의 가치만 따지만 450만 필리핀 페소(한화 약 1억 305만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거북이 종류는 다양했으며 특히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거북이가 포함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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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행법상 불법 야생동물을 밀수하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형과 함께 20만 필리핀 페소(한화 약 458만원) 이하의 별금형에 처해지도록 명시돼 있다고 합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거북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밀수되는 이유는 단순 반려동물용도 있지만 아시아 전역에서는 전통 약재나 별미 등으로 값비싸게 사용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현지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용의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간의 잘못된 믿음이 빚어난 비극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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