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한테 시비 걸었다가 뒤쫓아오자 너무 무서워 나무 위로 도망친 사자의 굴욕

장영훈 기자
2024.04.30 01:01:02

애니멀플래닛나무 위에 올라가서 벌벌 떨고 있는 사자의 모습 / Daily Mail


사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아무래도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일텐데요. 여기 이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굴욕을 맛본 사자가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사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용맹하면서도 패기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굴욕을 맛본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호주인 부부 달리다(Dalida)와 앤드류 이네스(Andrew Innes)는 사파리 여행을 위해 탄자니아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이날 이들 부부는 탄자니아 세렝게티 대초원 한복판에서 화난 코끼리를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가 숨은 암사자의 희귀한 모습을 보게 된 것.


애니멀플래닛코끼리에게 쫓겨 나무 위로 도망친 사자 / Daily Mail


알고 봤더니 사자가 코끼리한테 시비를 걸었다가 성난 코끼리에게 쫓겨 나무에 올라가 있었던 것이라고 하는데요.


사자는 화가 잔뜩 나서 기다란 코를 거침없이 휘두르는 코끼리가 무서웠던 모양입니다.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나무 위에 올라가 벌벌 떨고 있는 사자.


반면 화가 단단히 난 코끼리는 사자의 꼬리라도 잡아볼 요령으로 나무를 향해 기다란 코를 쭉 뻗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죠.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사자를 잡으려고 나무 밑을 한참 동안 배회하던 코끼리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나무 위에서 벌벌 떨며 내려오지 않는 사자 / Daily Mail


나무 밑을 배회하는 코끼리가 지쳐서 떨어져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사자는 나무 위에서 꼼짝 없이 갇혀 내려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덩치로 봤을 때 사자가 자기 혼자서 코끼리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던 모양입니다.


코끼리가 무서워서 나무 위로 올라가 도망친 사자라니 정말 신기해도 너무 신기하면서도 제대로 굴욕을 맛본 현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무엇보다도 '동물의 왕'이라는 사자도 때론 무서워하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현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기 쫓아온 코끼리 무서워 나무 위로 올라간 사자 / 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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