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들이 서로 돌아가며 아기 얼룩말 돌볼 때마다 '얼룩말 무늬' 옷 입는 이유

장영훈 기자
2024.04.23 01:32:45

애니멀플래닛얼룩말 무늬 옷 입고 있는 사육사 모습 / SheldrickTrust


정말 신기하게도 사육사들이 아기 얼룩말을 돌볼 때마다 얼룩말 무늬가 새겨져 있는 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왜 사육사들은 얼룩말 무늬 옷을 입고 아기 얼룩말을 돌보는 것일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사육사들의 사연. 알고보니 이 모든 이유가 아기 얼룩말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 있는 셰드릭 야생동물보호단체(SheldrickTrust)에 따르면 소속 사육사들은 아기 얼룩말을 돌볼 때는 얼룩말 무늬 옷을 입는다고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아기 얼룩말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기 얼룩말은 사자떼의 습격으로 하루 아침에 어미를 잃었다는 것.


애니멀플래닛사자떼의 공격으로 어미 잃은 아기 얼룩말 / SheldrickTrust


태어난지 며칠 안된 상황에서 어미를 잃은 아기 얼룩말의 심경을 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때마침 염소떼를 데리고 지나가던 유목민이 발견하고 구조했고 지금의 보호단체에서 아기 얼룩말을 돌보게 됐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얼룩말의 경우 다른 동물과 달리 모성애가 무척 강한 탓에 어미와 새끼 사이에는 남다른 유대 관계를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아기 얼룩말의 경우 어미를 일찍 잃었다보니 스스로 살기 힘들게 된 상황이 벌어진 것. 사육사들은 서로 아기 얼룩말을 돌보게 될 때면 얼룩말 무늬 옷을 입게 됐죠.


애니멀플래닛얼룩말 무늬 옷 입고 아기 얼룩말 돌보는 사육사 / SheldrickTrust


조금이나마 자신들을 어미로 인식해서 아기 얼룩말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일환인 셈인데요.


아기 얼룩말의 생존을 높이기 위해 어미라고 인식되는 존재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고안해낸 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사육사들은 아기 얼룩말을 챙길 때 서로 돌아가면서 옷을 번갈아 입고 아기 얼룩말을 돌보게 있다는 후문입니다.


상처가 많을 아기 얼룩말을 위해서 불편을 감수하는 사육사들의 남다른 노력. 정말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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