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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가 담겨 있는 그릇을 본 검은 고양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릇 안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내밀었는데요.
잠시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검은 고양이는 겁도 없이
밀가루 담긴 그릇에 얼굴을 다짜고짜 내밀었죠.
밀가루가 담긴 그릇에 얼굴을 한참 동안
부비부비하던 검은 고양이는 볼일이 끝난 듯
얼굴을 들어올렸고 그 결과는 한마디로 말해
웃음 빵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아니 글쎄, 검은 고양이 얼굴에 떡하니
밀가루가 묻어서 화장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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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절묘하게 코와 입 경계 부분에는
밀가루가 묻지 않아서 더더욱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데요.
보고 또 봐도 웃음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엉뚱해도 너무 엉뚱한 검은 고양이의 행동.
여기에 검은 고양이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있어
더더욱 웃음 빵 터지게 만드는데요.
그렇게 검은 고양이는 묘생 사상 처음으로
얼굴에 밀가루 범벅되는 일을 겪었고 나중에 집사가
씻기느라 고생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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