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이라도 얻어 먹을 수 있을까봐 KFC 입구 앞에 앉아서 손님들 빤히 쳐다보는 길고양이

장영훈 기자
2023.05.13 10:42:42

애니멀플래닛KFC 입구 앞에 앉아 있는 길고양이 / Michigo Gx


여기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탓에 제대로 밥을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한 어느 한 길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배고픈 길고양이는 결국 KFC 입구 앞에 쪼그려 앉아 있었죠. 길고양이는 매장 안에서 식사 중인 손님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KFC 매장 앞에 앉아 있는 길고양이의 모습은 마치 음식을 구걸하려고 하는 듯 보였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사는 한 누리꾼은 KFC 앞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매장 입구 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 길고양이 한마리를 보게 된 것.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하얀색 털을 가진 길고양이 한마리가 얌전히 문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매장 앞에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길고양이 / Michigo Gx


원래는 새하얀 털이었을텐데 잿빛이 되어 버린 녀석인데요. 얼마나 오랫동안 KFC 매장 입구 앞에 앉아 있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길고양이는 배고팠는지 입구에 앉아 한동안 안에서 식사 중인 손님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이었죠.


길고양이의 뒷모습은 아무래도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먹을 것을 주길 바라는 듯 보였습니다. 얼마나 배고팠으면 KFC 입구 앞에 앉아 있는 것일까.


그렇게 매장 입구 앞에 앉아 있던 길고양이를 본 KFC 매니저는 치킨 몆 조각을 들고 나와서는 길고양이에게 내밀어줬다고 합니다.


이후 음식을 받은 길고양이는 서둘러 엎드려 매니저가 챙겨준 음식을 허겁지겁 먹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배고팠을까요. 가슴이 아파옵니다.


애니멀플래닛처량한 눈빛으로 매장 안을 바라보는 길고양이 모습 / Michigo Gx


매장 매니저가 챙겨준 치킨 조각을 먹고 있는 길고양이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만들었죠.


씁쓸하지만 이게 오늘날 현실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이유 등으로 한때 가족이었던 주인으로부터 버림 받은 유기동물들이 참으로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문제는 녀석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유기동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KFC 매장 앞에 다소곳하게 앉아서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길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보는 내내 눈물이 났어요",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떠돌이 생활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듯", "매니저님 감사드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허겁지겁 배를 채우는 중인 길고양이 모습 / Michigo Gx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